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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

[젠틀버스 행복레터 59편]아빠의 태교 꼭 해야할까요?-첫번째 인쇄하기 공유하기
Birth is a crucial time in the development of capacity to love.
(
탄생의 순간은 사랑의 능력을 개발시키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모처럼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가 따뜻한 어느 날,
저녁 산전 교육에 아내와 함께 참가한 아빠 한 분이 계셨다.
(나중에 아빠가 말씀, 여자들만 있고 남자가 아무도 없더라였다. ㅋㅋ)
조금은 쭈삣 쭈삣 하더니 아빠는 소파에 앉아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 하고
이리 저리 돌리며 책을 읽더니 어느 틈엔가 사라지고 계시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한 일주일쯤이 지났을까?
어디선가 흐느낌 소리가 나기에 돌아보았더니 임부 한 명이 울고 있었다.
“왜 그러세요? 배 아파요? 어디가 안 좋아요?”라고 물어 보았더니,
남편이 너무 보수적이라서 남자들도 없는 산전 교육에 따라 오는 게 다 매우 창피한다고 한다.
 
한 달 넘게 설득하고 중요성을 강조, 강조해서 지난 주에 겨우 같이 왔는데
남자들이 없다며 창피해서 다시는 안 가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지금도 주차장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주에 같이 오셨다가 책만 이리 저리 읽다가 가 버린 그 분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출산은 가족의 참여 하에 주도되는 것이고,
남편의 분만실 입회를 허용하는 병원은 매우 많아졌으나,
여전히 아빠들에게 태교나 출산은 직접적 느낌이 적은 아내의 사건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

아내가 처음으로 임신을 생각하고
병원을 방문한 후 초음파에서 뛰고 있는 심장을 확인하고나면
너무나 기쁜 말투와 톤으로 “여보! 나 임신했어!”라고 말 할 때
많은 남자들이 참으로 좋으면서도 자신의 몸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 보니
이를 실감하지 못하고 그저 머리로, 논리적으로 좋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축하해!”
라며 따뜻한 사랑을 담아 말을 해야 하지만,
임신이 여자에게는 몸으로 느껴지는 직접적 축복인데 반해
남자에게는 아내의 말을 통해 확인되는 이성적 사건이다 보니
감성을 실어 따뜻하게 임신을 축하하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게 되고 만다.

평생에
가장 중요한 일생 일대의 사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생활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기에는 별 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산전 진료를 받으러 다닐 때도
아내 혼자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런 이유로 인해
예민한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경우에 따라 꼭 같이 가자는 아내와
싫다고 반대하는 남편 사이에 부부싸움이 야기되기도 한다.
통상 남자를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가족이 가장 중요한 것을 알지만 실제 중요하게 여기고 행동하는 것은
자신의 일과 직장이더 큰 비중으로 남자에게 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
아내와 자식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 중요도로 보면 인생의 우선 순위가 분명히 뒤바뀌어 있는 셈이다.
 
아빠의 태교관 및 임신관에 대한 결론 한 가지를 미리 전해 두고자 한다.
아니 임신을 한 모든 여성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임신 때 아내를 잘못 도와주거나 태교를 잘 해주지 못하는 아빠가 있다면,
그것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거나 아내를 무시하거나  아기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저 몰라서 안 한다.
실감이 나지 않아서 안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였다는 사실은
감성적으로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모든 행동이 방향타를 잃은 채
어색해 더 하기가 힘들어 질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 나라 남자들이 잘 하는 게 한 가지는 있는 것 같다.
아내의 입덧으로 인해 무언가 먹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아빠들은 잘 사 준다.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그런 모습은 많이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입덧할 때 뭔가를 먹고 싶어하는 것은 문화를 통해 잘 받아 들여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한 임산부의 젠틀버스 레터
cafe.naver.com/gentle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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