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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놀이교육 놀이/교육 시기별 놀이

시기별 놀이

고부간의 말 못하는 속앓이 ‘육아 갈등 인쇄하기 공유하기

부딪히는 시어머니 육아, 핵심은 상호 존중!
남에게 금쪽같은 우리 아이를 맡기는 것이 내키지 않아, 불편함을 무릅쓰고 시어머니에게 육아를 부탁하게 된다. 아무리 사이가 좋던 시어머니와도 그때부터는 갈등의 연속이요, 서로간의 말 못하는 속앓이가 시작되는데…. 답답해하고 속상해하며 상처의 골을 키우기보다 고부간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아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고부간 대화하는 그림그렇게 싫다며 왜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길까
아이를 돌봐주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A씨(32세)는 자주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알고 지내던 옆집에 아이를 맡겼는데 아이를 맡은 그녀는 개인 스케줄에 따라 어린아이가 가기에 부적합한 곳에도 스스럼없이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 일쑤였다고 한다. 또한 그 집 남편은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아무 곳에서나 피웠다. 한번은 젖병을 수건으로 돌돌 말아 그냥 아이 입에 꽂아두어 아이가 헉헉거리며 젖을 먹는 모습을 목격하고 놀람을 금치 못했단다.
A씨는 옆집 그녀와 시어머니의 돌봄에는 ‘혈연과 타인’에서의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A씨는 “어머니가 아이를 돌보실 때 저는 전혀 감사함을 몰랐어요. 그저 어머니가 자식의 어려움을 도와줘야 하는 것이 어머니의 도리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러나 더 이상 아이를 맡길 수 없게 된 날부터 아이의 돌봄에는 얼마나 큰 희생과 정성을 동반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지요.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어머니가 무지하다고 투정이나 부리고 까칠하게 어머니를 대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 죄스러워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생후 24개월 전 아이를 맡아주는 곳은 많지 않다. 또한 아이가 유치원을 가기 전까지는 가장 편히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상이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라는 것은 많은 워킹맘들이 잘 알고 있다. 아이 돌봄이라는 수고의 대가로 어머니의 생활비 지원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좋은 점도 있다. 부모의 생계 수단은 없어지고 자녀의 교환적 사고방식에 따라 자녀는 부모 봉양을 당연한 도리로 생각하지 않고 실질적 이득을 고려해 아이를 돌보는 대가로 부모의 생계비를 지원하고자 맡기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다.
 

어쩜 이리도 서로의 생각이 다를까
1. 어머니, 이건 아니잖아요!
시어머니가 아이를 버릇없게 길들인다고 불만이다_ 며느리는 “애가 해달란다고 다 해주면 어떡해요. 그러면 아이가 버릇이 나빠지잖아요. 어머니는 그것도 모르면서 여태 아이를 키우셨어요?”라 하고, 시어머니는 “아이가 자꾸 보채는데 어쩔 수 없잖니. 아마 너라도 해줄 수밖에 없었을 거다”라고 한다. “무엇은 아이에게 이롭다” “어떤 것은 해주면 안 된다” 는 등 수많은 정보를 접하며 머리에 지식을 가득 담고 있는 며느리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아이를 마음으로 키우려는 시어머니 간의 양육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다.  
시어머니가 청결하지 못한 것이 불만이다_유난히 깔끔을 떤다고 주위로부터 소리를 듣는 며느리와 시골 할머니인 시어머니는 종종 부딪친다.
“어머니 마시던 물컵으로 아이를 먹이면 어떡해요!” “얘야 넌 좀 유별나구나. 내가 먹던 컵에 독이 묻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을 하니?” 사소한 생각의 차이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아이를 봐주면서 생색내는 시어머니 때문에 부부 싸움이 잦다_ “저희 시어머니는 꼭 아들 앞에서만 허리가 아프고 관절이 이상하다는 둥 검사를 해야겠다는 둥 아이를 봐준 보람을 느끼기보다는 마지못해 봐주시고선 생색을 내니 이젠 아이를 놀이방에 맡기든지 해야지 그런 시어머니의 모습을 더 이상 보기 싫어요.”
 

2. 얘야, 넌 내 맘을 왜 이리 몰라주니
시어머니는 늦은 귀가를 하는 며느리가 이해 안 된다_“아이를 내가 봐준다는 이유로 며느리가 자기 할 짓 다하고 돌아다니고 나는 종일 갇혀서 아이와 일과 씨름을 해야 하니 어떨 땐 가정부가 된 기분이다. 아들네로 출퇴근하는 가정부처럼 출근 오전 7시 30분에 퇴근은 오후 10시가 보통이다. 그러나 아이 돌보는 수고비 월 80만 원을 받아서 생활하기 때문에 아이를 안 봐준다면 내 벌이가 없어지는 것이라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입장이지만 며느리가 노인을 너무 몰라 야속하다.”
시어머니는 나의 육아 방법을 무시하는 며느리가 싫다_“많이 배운 며느리는 책대로만 하려고 하고, 시어머니를 가르치려고 들며, 자기의 가르침대로 하지 않을 때는 그 자리에서 무안을 준다. 아이에게 조그만 멍이라도 들면 ‘어머니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시어머니 탓을 한다. 손자는 귀엽고 좋지만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짧은 학벌 때문에 현명하게 육아를 못한다고 핀잔을 주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
시어머니는 부모 봉양한다고 생색내는 며느리가 얄밉다_ “박사 아들이 돈을 잘 번다. 그러나 며느리의 수입은 아들의 반 정도밖에 안 된다. 내 아들의 벌이로 수고비 주면서 며느리 자기가 수고하고 번 돈으로 나를 부양하는 듯한 말들을 하는 것이 듣기 싫다. 아들을 박사까지 시키느라 고생했는데 그 이익을 나도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 아닌가?”
 

☞ 이렇게 서로 다른 입장에서, 또는 서로 다른 육아 가치관에서 나오는 양육 방식과 태도 차이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부딪친다. 며느리는 처음에는 아이를 돌봐주는 어머니가 무척 고마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둔감해지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방식으로 아이를 돌본다고 시어머니를 질타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아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갈수록 시어머니의 무지나 다름을 나무라는 등 며느리의 질타성 언행에 상처를 입으며 황혼 육아의 한계를 느낀다. 마치 몇 푼의 용돈으로 수고의 대가를 지불한 고용주와 같은 생각이 들면서 아이도 짐처럼 느껴지곤 한다. 손자 안부 묻는 사돈댁의 전화를 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가끔은 아이 보고 싶다고 방문하는 사돈, 그 대접만으로도 만만찮은 스트레스와 긴장의 연속이다. 이렇듯 시어머니는 아이 돌봄의 고됨과 며느리와의 갈등, 드물게는 사돈댁의 눈치도 보는 등 이중, 삼중으로 마음의 고통을 경험한다.

 

김미영 소장이 제안하는 고부간 육아 갈등 해법
서울가정문제상담소의 김미영 소장은 “역할 갈등에는 그 주체들이 함께 어려움을 겪음으로 괄목할 만한 대안을 찾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주체가 누구인지가 중요하고 그 주체의 관점이 우선 반영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계속 볼 것이냐, 아니냐의 선택의 문제로 풀어갈 수 있습니다”라고 전하며 다음과 같은 갈등 해결책을 제안한다.

서로 간의 입장을 조율해본다
“애 본 공과 새 본 공은 없다”란 옛말이 있습니다. 즉, 잘하다가 한 번의 실수로 그 모든 공이 날아가 버리는 게 아이 돌봄이라는 뜻입니다. 아이는 언제나 위험한 상황에 처합니다. 아이는 며느리가 보는 눈앞에서 넘어지기도 하는데 유독 시어머니가 돌볼 때 생긴 일이라고 문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또 시어머니가 연로해서 힘든 점을 잘 감안해야 하며 부모의 은혜와 연로하신 시어머니에게 위안이 되는 며느리인지도 스스로 돌아보면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며느리가 육아를 직접 경험케 한다
며느리가 역지사지를 경험하도록 갈등 상황을 약간 틀어서 며느리가 상황을 탐색할 기회를 가져보도록 하는 것도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가 ‘나는 귀찮은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애를 봐주지 말아야 한다. 공부만 하다가 직장 갖고 결혼한 며느리는 출산 뒷바라지 받고 바로 직장으로 가버림으로 아이를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 시어머니의 수고를 가볍게 생각하고 시어머니를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경험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결국은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고 후에 모두에게 더 큰 힘듦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각자의 몫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어머니 된 마음으로 아들, 며느리가 안쓰러워 아이를 맡은 경우도 갈등이 오래간다면 서로 한계를 느낍니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입장과 삶의 몫이 있습니다. 시어머니에게는 시어머니의 인생이 있고, 며느리에게는 며느리의 인생이 있어서 아이를 낳고 돌보는 것은 며느리 인생의 몫이지 어머니 인생의 몫은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육아 문제는 아들, 며느리가 해결할 몫이라는 인식을 해서 그 심리적 역할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며느리가 보육 시설 등 타인에게 아이를 맡겼을 때 그들을 존중하고 함부로 하지 않듯 시어머니에게도 역시 함부로 하지 않도록 경계가 있음으로 건강한 관계가 유지됩니다.

지나친 인내를 조심한다
인내는 아스피린 즉 진통제와 같습니다. 진통제는 치료제가 아니라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진통합니다. 지나친 인내는 ‘허용’으로 길들이는 효과가 있어 관계의 악순환을 돕고 내성이 생겨 관계 개선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당하게 그 고통을 드러내야 합니다.

교육을 받거나 생활의 구조화를 돕는다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육아 가치관과 양육 방식, 양육 태도가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전문 기관 등에서 육아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며느리는 이런 교육을 듣고 그 내용들을 시어머니에게 잘 설명하고 시간을 할애해 생활의 구조화, 아이의 배변, 밥 먹기, 기타 생활 규칙을 구조화하는 것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노년기의 정서와 심리를 잘 이해한다
노인은 신체의 쇠퇴뿐 아니라 욕망, 감정 등 정서․심리적 면에서도 변화를 느낍니다. 노화되어가는 인간으로서 고통과 공허의 경험을 극복해야 하는 시기이며 배우자의 죽음이라는 크나큰 상실도 경험하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인식하며 준비해가는 시기이며 사회로부터 무시를 경험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위기는 지나친 방어나 자기 연민에 빠져 좁은 심정을 가지게도 하여 자기중심성이 강해지기도 하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함부로 대하지 않게 하고 시어머니는 마음의 상처가 생겨도 자신의 성향을 돌아보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어머니의 존재감을 높여준다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일입니다. 시어머니의 행복지수를 올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자녀들의 감사의 태도와 존경심, 시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주고 노고에 대한 인정과 격려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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