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월령에 맞추어서 하나씩 장만해 온 장난감들. 그러나 어느새 집 안 여기저기 널려져서 먼지와 함께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곤 한다. 어디 그뿐인가. 아기가 툭하면 입으로 물고 빨고 하는 통에 장난감이 더러워지면 엄마는 부쩍 신경이 쓰인다. 장난감을 잘 정리하고 깨끗이 관리하기 위한 방법과 노하우에 대해 알아본다.
장난감을 수납하는 데도 원칙이 있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은 버린다_ 수납 계획을 세우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버릴 장난감과 버리지 않을 장난감을 구별한 후 정리하는 것이다. 아이가 흥미를 잃어버려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이라면 쌓아두지 말고 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고 필요한 것만 사용하기 편하게 두는 것이 정리의 기본이다.
장난감은 한자리에 정리한다_ 이 방 저 방, 이곳저곳에 장난감을 두면 정리하기도 어렵고 집 안이 항상 어지럽혀지게 마련이다. 수납 장소는 일정하게 한 곳을 정해두도록 한다.
수납통을 종류별로 준비한다_ 수납통을 장난감 종류별로 준비하면 정리하기에도 편리하고 아이에게도 자연스레 종류에 대한 개념을 심어줄 수 있어 좋다. 공은 공끼리, 나무 블록은 나무 블록끼리, 퍼즐은 퍼즐끼리…. 이렇게 장난감을 종류별로 나누어 수납해 필요한 것만 꺼내어 놀 수 있게 하면 쉽게 어수선해지지 않는다.
스스로 수납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_ 아이들이 쉽게 꺼내 쓰고 다시 담아놓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한다. 이와 같이 아이의 손에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장난감을 놓아두게 되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보다 쉽고 유용한 장난감 수납 요령
자동차처럼 큰 장난감은 선반장을 이용한다_ 자동차나 소꿉놀이 세트와 같은 커다란 장난감은 박스에 2～3개만 넣으면 공간이 꽉 차고 뚜껑을 닫기도 힘들다. 이런 종류는 문이 없는 선반 장을 이용하는 것이 최고. 칸칸이 장난감을 하나씩 올려두면 보관하기에도 쉽고 꺼내서 놀기에도 편리하다. 또한 아이들 장난감은 알록달록해서 장식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작은 장난감은 종류별로 모아 보관한다_ 미니 자동차, 모형 인형 등 자잘한 장난감은 종류별로 모아주는 것이 최고. 입구가 넓어 넣고 빼기 편리하기 때문에 가장 무난한데, 이왕이면 밀폐 용기나 사탕 통과 같이 투명한 것이 좋다. 속에 무엇이 있는지 훤히 보이고 모양과 크기가 같은 통끼리 모아놓게 되어 찾기 쉽고 잘 정리되어 보이기 때문. 이런 통이 없다면 큰 박스에 칸을 나눠 수납하는 것도 방법이다.
블록이나 소꿉놀이 세트는 원래 상자에 담아둔다_ 정리를 한다고 무조건 한꺼번에 한 곳에 모으는 것보다 블록이나 소꿉놀이 세트와 같은 것은 원래 상자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블록과 같은 경우 아이들이 통 앞에 붙은 그림을 보고 따라 만들면서 놀 수도 있으며, 그 통 자체가 가장 훌륭한 수납 공간이다.
금속류의 장난감은 지퍼팩에 넣어 보관한다_ 금속 장난감을 보관할 때는 지퍼팩을 이용하는 것이 간편하다. 금속 장난감을 한데 모아 보관하면 서로 부딪히면서 페인트가 벗겨질 수 있으므로, 지퍼팩에 하나씩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색연필과 같은 문구류는 바구니 통에 보관한다_ 색연필을 들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에게는 손잡이가 달린 바구니에 색연필을 담아주는 것이 좋다. 모래놀이 세트 바구니나 큰 투명 사탕 통 등이 제격. 색연필이나 크레용뿐만 아니라 풀이나 가위 등의 문구류를 넣기에도 적당하다.
물놀이 장난감은 그물 주머니나 양파 망에 담아둔다_ 아이들이 목욕할 때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물에 늘 젖어 있기 때문에 물때가 많이 끼거나 세균에 오염되기 십상이다. 사용한 즉시 베란다나 창가에 두고 말린 뒤 수납함에 넣어두었다가 쓸 때마다 꺼내 쓰는 것이 위생적이다. 만일 이렇게 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물기가 잘 빠지는 그물 주머니나 양파 망에 담아 욕실 안에 걸어놓는 것도 좋다.
재활용 제품을 활용한다_ 작은 상자나 우유 팩 등에 색지를 붙여 모형 장난감이나 미니 자동차와 같은 작은 장난감을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장난감 종류에 맞춰 만든 후 차례로 정리하면 보기에도 깔끔하다. 이때 상자에 이름을 써두거나 모아놓은 장난감 그림을 그려놓으면 아이가 쉽게 찾을 수 있다. 두루마리 휴지 심을 일정한 높이로 잘라서 서로 고정한 후에 벌집 형태로 만들어 정리하는 것도 방법.
잘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은 베란다에 보관한다_ 아이가 아직 어린데 큰 월령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미리 선물받거나 구입하게 됐을 경우, 혹은 타고 노는 자동차처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장난감은 평소 베란다의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 꺼내어 쓰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