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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너무 잘 자서 밤에 안 잔다? 인쇄하기 공유하기

한밤중에도 잠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아기. 동네 사람들 모두가 잠자리에 들었는지 적막하리 만큼 고요한데, 아무리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자장가를 불러도 눈망울을 반짝이는 게 놀아달라는 눈치다. 남편은 "아직도 안 자?" 한 마디 던져놓고는 곯아떨어진다. 원망스런 마음보다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눈꺼풀 위로 잠은 쏟아지고 팔과 다리는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진다. 아, 이대로 잠들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은 심정이다. 자꾸만 눈을 감고 바닥으로 가라앉는 엄마를 향해 칭얼대던 아기는 급기야 울음을 쏟아낸다. 한밤 정적을 찢어놓는 아기 울음소리! 후다닥 일어나 아기를 안고 흔들며 어른다. 그리곤 푸념하듯 중얼거린다. 낮잠을 재우지 말았어야 했는데….
 

누워있는 아이아기의 수면 리듬은 이렇게 변한다

흔히 아기가 밤에 잠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낮잠'을 꼽는다. 낮에 잠을 많이 자면 밤엔 잠이 오지 않아서 밤낮이 바뀌게 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아기를 키우다 보면 적어도 두세 번은 밤낮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밤낮이 바뀐 아기는 훤한 대낮만 되면 곯아떨어지는데 그럴 땐 아무리 흔들고 깨워도 도무지 반응을 보이지 않아 엄마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어른들은 그런 아기를 두고 "크느라고 그런다"는 말을 하는데, 진짜 크느라고 그런 것인지 어쩐지 아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한 수면 리듬을 찾아가게 된다.


신생아에겐 밤낮이 따로 없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20시간 이상 잠을 잔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기에 따라서 개인차는 있다. 적게는 16시간에서 많아야 20시간 정도. 그러나 이렇게 잠을 많이 자는 것은 불과 생후 한 달까지이며, 바깥 세상에 적응을 하기 시작하면 잠은 급속도로 줄어든다. 백일을 기점으로 평균 14시간 정도로 고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대개 11∼16시간 정도를 자게 된다.

따라서 적어도 백일 전에는 '낮잠'이란 말이 무색하다. 아기는 잠을 자야 할 시간을 두고 아직 밤낮을 구분할 여유가 없다. 낮이든 밤이든 세 시간마다 한 번씩은 젖을 먹어야 하듯이 수시로 잠을 자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엄마는 잠과 잠 사이 깨어 노는 시간이 긴 때가 이왕이면 낮이길 바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백일까지는 인위적으로 아기의 노는 시간을 늘리거나 바꾸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백일 뒤의 낮잠은 평균 4시간 정도 백일을 지나면 아기는 밤에는 길게 자고 낮에는 비교적 짧게 자는 리듬을 찾게 된다. 비로소 낮잠이라 불릴 만한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백일이 지나면 아기의 개인차가 커져서 차이는 있지만 대개 오전 오후 각각 2시간씩 자거나, 3∼4시간 정도 한 번의 낮잠을 자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 시기 아기는 외부 환경에 따라 간혹 수면 리듬이 깨지기도 해서 엄마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돌이 지나면 밤잠이 줄기 시작한다 돌이 지나도 아기는 낮잠을 잔다. 낮잠을 자는 건 적어도 학령기 전까지 계속된다. 물론 세 돌만 지나도 낮잠이 사라지는 아이들이 있지만 그런 개인차는 어른들 역시 가지는 것으로 아이들도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밤잠의 시작과 끝 시간이 달라진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아이는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돌이 지나면 여전히 낮잠은 자도 밤잠은 약간 줄어든다. 돌 지난 아이의 평균적인 밤잠 시간은 9∼10시간 정도. 보통 1∼2세의 아이들은 3∼4시간 가량을, 2∼6세의 아이들은 평균 2∼3시간 정도의 낮잠을 잔다.


낮잠을 잘 자는 아이는 밤잠도 잘 잔다

낮잠은 통념처럼 밤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적당히 자야 밤에도 편안히 숙면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의학적인 연구와 조사에서 이미 밝혀졌다. 낮잠을 자면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신경의 피로가 축적되지 않으며, 낮잠에는 '수면 장애'가 없다. 흔히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는 불면증을 꼽는데 이것은 주로 밤잠에 해당된다. 

게다가 낮잠은 신체의 긴장을 풀어주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실 활동이 많은 한낮에는 잠깐 드러눕는 것만으로도 밀도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오랫동안 서 있느라 긴장되어 있던 근육과 척추를 이완시키고 균형을 이루게 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낮잠은 이런 신체의 이완과 더불어 뇌와 눈을 쉬게 해준다.

따라서 낮잠을 잘 잔 아기는 오히려 밤에 울거나 보채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낮에 잠을 자지 않으면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하루 중 허약한 상태를 휴식 없이 보내기 때문에 밤에 쉽게 잠들기 어렵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아마도 엄마라면 아기가 너무 지나치게 뛰어 놀았던 날 밤엔 뒤척거리고 칭얼거리던 경험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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