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의 무게가 1㎏이 넘을 만큼 커진다. 이 때문에 체중이 임신 전보다 5~6㎏ 정도 늘어난다. 하반신이 피로해지기 쉽고 허리나 등도 자주 아프다. 몸무게 증가 때문에 정맥류나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다리가 저리거나 밤에 자다가 발에 쥐가 나기도 한다. 또한 수시로 발이 부어 힘들다. 6개월 무렵이면 대부분 태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도 태동이 없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20~31주에 자궁저의 높이는 임신 주수와 거의 일치한다.
키는 약 28㎝, 몸무게는 약 660g, 자궁저부 높이는 약 18~20㎝ 정도가 된다. 신경섬유가 연결되고 근육이 발달하면서 움직임이 더 강해지고, 눈썹과 속눈썹이 나고, 얼굴 모양이 또렷해진다. 손가락의 손톱도 앙증맞게 자라고 있다. 하지만 아직 피부 밑의 지방이 부족해 피부가 쭈글쭈글하다. 골격, 관절이 발달하고 피하지방이 생기기 시작하며 양수가 늘어 아기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20주가 되면 초음파로 태아의 전체 모습을 잡기 힘들 만큼 자라는데, 양수의 양이 증가해 태아가 선명하게 보인다. 화면을 통해 보면 까맣게 양수가 보이고 그 속에 아기가 하얗게 드러난다. 태아는 이미 청각이 발달해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체중 조절을 잘해야 한다. 일주일에 1㎏ 이상 늘어나면 임신중독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체중이 늘고 배가 커지기 때문에 정맥류, 부종, 요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때는 몸에 편한 옷과 낮은 신발을 착용한다. 유방도 커지므로 브래지어를 임신부용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치질에 걸리는 임신부도 눈에 띄게 늘어난다. 또 점점 커지는 자궁이 장을 압박하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심해지기 쉽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잡곡밥과 보리빵,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치과 치료를 해야 한다면 이 시기가 적당하다.
초음파검사로 아기의 상태를 살펴본다. 5개월 후에도 태동이 없으면 정기검진 이전에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조산, 유산, 사산 등을 경험했거나 가족 중에 당뇨병이 있는 경우 등 이상 임신이 의심되는 임신부는 정밀 검사(정밀 초음파검사, 태아 심에코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양수란
-
태아를 지켜주는 생명의 물이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엄마가 자궁을 누르거나 배를 부딪혀도
태아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별 탈 없이 자랄 수 있다. 양수는 태아의 근육과 골격계의 발육, 위장관 발육에 영향을 준다.
폐의 발육과 성숙을 도와 아기가 태어났을 때 스스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감염을 감소시키는 향균 작용을 하고 태아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태아의 성숙도와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양수가 하는 일이다. 아울러 양수는 분만 시 자궁구를 여는 힘으로
작용하며 윤활유 구실을 하는 꼭 필요한 존재다.
임신부를 위한 영양 섭취 가이드 - 많이 먹기보다 제대로 먹자!
태아의 발육을 위해 임신부의 열량 섭취는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한편 지나치게 많이 먹어 비만이 될 경우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 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상 체중의 임신부에서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는 11.5~16㎏ 정도
탄수화물은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주요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각 영양소는 체내에서 각각의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어느 한 가지 영양소라도 결핍되지 않도록 고른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은 태아의 발육과 임신중독증의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임신을 하면 태아의 골격과 치아 형성을 위해 칼슘 필요량이 증가한다.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10%로 매우 낮은 영양소이지만 임신을 하면 칼슘 흡수율이 증가한다. 그럼에도 임신 후반기가 되면 칼슘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만큼 태아가 많은 양의 칼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임신 16~20주부터는 철분과 엽산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 음식만으로 필요량을 모두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엽산이 부족하면 조산, 사산, 저체중아 출산 등 여러 장애가 올 수 있다.
카페인을 다량 섭취하면 조산, 유산, 사산될 위험이 높아지고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피해야 한다.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산전 사망률을 높이고, 성장 발육 부진, 전신장애, 안구, 코, 심장, 중추신경계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임신부의 흡연은 일산화탄소, 니코틴, 기타 화합물이 모체로부터 태아에게 가는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을 저해해 태아의 성장을 방해한다
Q. 임신 중 치아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음식을 먹고 난 뒤 당분이 입안에 남아 있으면 몇 분 안에 산이 생겨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식사 후뿐 아니라 단 음식을 먹고 나면 반드시 양치질을 하세요. 치료는 심신이 안정된 중기에 받는 것이 좋아요
타우린, 글리코겐 함유 음식 섭취에 주목
임신 중기는 태아의 신장 기능이 발달해 자궁 안에서 오줌을 누고 오줌 섞인 양수를 마시기도 하는 시기다. 타우린과 글리코겐은 태아의 신장과 간장을 튼튼히 해주므로 섭취를 늘려야 한다. 타우린은 문어, 오징어, 새우 등의 어패류에 많고, 글리코겐은 굴, 바지락, 모시조개 등에 많이 들어있다.
Menu1 문어연근꽈리고추조림
문어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 또한 풍부해 임신부에게 좋은 영양 식품이다. 연근은 뭉친 어혈을 풀어주므로 함께 섭취하면 좋다.
Menu2 고구마새우그라탕
새우에는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새우에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섭취해도 된다.
Menu3 모시조개쑥국
모시조개의 타우린 성분은 담즙을 촉진시키고 피로를 회복시키며 간 기능을 활성화해 쉽게 피로해지는 임신부에게 좋다. 원기를 북돋워주는 쑥을 함께 섭취하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