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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이가 부부 갈등의 원인? 인쇄하기 공유하기

나이 차이 아닌 다름에서 문제 해결 원인 찾아보세요
부부의 나이 차가 적든 많든, 누가 적고 누가 많든 간에 부부 싸움 한 번 안 하고 사는 부부는 없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부터가 다른데 함께 생활하면서 부딪치는 일이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는 것. 부부 관계에서는 ‘나이’를 떠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부부의 인격적 동반자 관계도 성립될 수 있다.

여자아이를 안고있는 여성과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남성연하의 남성은 아들 한 명 더 키우는 기분일 것 같아 싫다고 외치던 여성도 운명적으로 만난 상대가 연하일 때도 있고, 궁합도 안 본다는 네 살 차이의 남성과 결혼했는데도 그리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사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개인이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통속적으로 내려오는 주변의 말들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그야말로 고정관념과 편견일 때가 많다. 실제로 자신에게 맞는 상대가 적어도 나이 때문에 좌지우지되는 것도 아니고, 살면서 겪는 부부 문제 역시 나이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아하가족성장연구소 부설 아하 코칭 센터 김온양 대표는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의 영향 때문에 서양에 비해 연령과 성별의 차이로 인한 부부 문제가 많을 수 있다고 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다르고, 개인차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하의 남편이 가부장적 권위를 내세워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주장할 때, 연상의 아내 입장에서는 이를 수용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는 나이 때문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성향이 보수적이라서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나이 차이만큼 느껴지는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이 살면서 극복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나이 차이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하는 부부 갈등은 무엇보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해요”라고 설명한다.


나이 차이만큼 느껴지는 게 세대 차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세대 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다. 나이 많은 남편이 올드 팝송만 좋아하고, 어린 아내가 아이돌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하고, 금세 커서 못 입는 아이 옷은 사서 뭐하느냐며 주변에서 물려받아 입을 것을 권하는 구세대적인 육아 방식 등이 대표적인 예.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이가 어려도 올드 팝송을 좋아할 수 있고, 나이가 많아도 아이돌 가수의 삼촌 팬, 이모 팬이 될 수 있으니, 세대 차이도 결국 취향의 차이인 셈이다. 김온양 대표는 그동안 사례로 봤을 때 부부의 나이 차이가 어느 정도일 때 세대 차이를 느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세대 차이라는 것이 단순히 신체적 연령의 차이에 의해 좌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피력한다.
“하지만 나이 차이가 삶의 방식이나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제 생각에는 서너 살 정도라면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다섯 살 이상이라면 아무래도 생각의 차이가 있을 것 같군요. 앞서 말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예를 들어 양성평등 사상을 ‘세대 차이’가 아니라 ‘다름의 차이’로 받아들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무리 가까운 부부 사이라 해도 상호 존중의 태도와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부는 인격적 동반자 관계란 사실을 인식하라!
“당신이 뭘 알아? 나이도 어린 게.”
“나잇값도 못하는 주제에 뭐가 어떻다고?”
“나이 많은 게 자랑이다!”
“세대 차이 느껴지게 왜 이렇게 고리타분해!”
“당신 지금 젊다고 유세 떠는 거야?”
“이러니까 동갑 친구랑은 결혼하지 않는 거랬어!”
“당신은 나이도 많으면서 왜 이렇게 책임감이 없어!”
부부 싸움에서 흔히 배우자의 나이나 부부의 나이 차이를 거들먹거리며 상대를 비난할 때 위와 같은 말들을 생각 없이 내뱉는다. 만약 내가 배우자에게 그런 말을 듣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충분히 상처를 받고도 남을 것이다. 김온양 대표는 부부 사이에서는 이런 인신공격성 말실수와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부부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인격적 만남이자 성인들의 관계입니다. 맞벌이 부부라고 경제적 거래 관계가 아니며, 학력의 차이가 있다고 선생과 학생의 관계가 아닙니다. 또 나이 차이가 있다고 해서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관계도 아닙니다. 서로 다른 성을 가진 남성과 여성이 사랑에 근거한 인격적 동반자 관계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일상생활 속에서 각자가 언행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부의 나이 차이가 나아가 본가 식구들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시아주버니의 아내가 나보다 한참 어려서 “형님” 소리가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하는 사례가 그것이다. 친정어머니와 띠동갑 차이밖에 안 나는 남편이 친정 가기를 거부해 친정과 멀어졌다는 사례도 있다. 김온양 대표는 부부가 인격적 동반자 관계라면 결혼은 연애와 달리 공식화된 사회적 관계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어린 사람에게 경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자신이 낮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자기존중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손아래 처형이나 큰동서 등에게 경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데요. 오히려 존대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하는 자신의 인품을 나타내는 것이죠. 특히 가족 내에서 상대방의 위치를 존중한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자기표현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해질 겁니다. 상대를 존중할 때 비로소 자기 자신도 존중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부부 싸움 잦은 이유, 다 나이 차이 때문 아니겠어요?”
저는 한 아이를 키우는 20대 후반의 주부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12살 많은, 띠동갑 부부예요. 연애할 때는 나이가 많은 만큼 아빠처럼 자상하게 잘 챙겨주고 뭐든지 제가 편하게끔 배려를 많이 해줬는데 지금은 완전히 180도 바뀌었어요.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가부장적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집안일도 도와주지 않으려 할 뿐만 아니라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육아 문제에서도 뒤로 빠져 있으려고 합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잘 모르고 한 일인데도 옛날 사람처럼 매를 들고 혼내려고만 해서 그러지 말라고 다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예전엔 나이 차이가 많아서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듬직해 보였는데 지금은 나이 차이 때문에 부부 싸움이 잦아서 어린 제가 억울한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요즘 들어 부쩍 세대 차이가 많이 느껴지는데, 이건 저 혼자 참고 넘어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 김온양 대표의 솔루션
일반적으로 부부 갈등은 나이 차이 때문에 생긴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부부 갈등과 다툼의 주된 주제들은 경제적 문제, 언어적 문제, 성생활 문제, 가사 분담 문제, 확대 가족 문제, 육아 문제 때문에 생깁니다. 대화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거나 의사 결정에 불만이 생길 경우에 ‘나이’를 문제 삼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나이 때문에 세대 차이를 느껴서 문제가 되기보다는 남녀의 성 차이, 기질과 성격 차이, 성장 배경의 차이 등이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부부 갈등의 근본 원인이 나이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자체가 앞으로 부부 문제에도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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