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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태교출산 출산 출산준비

출산준비

[젠틀버스 행복레터 46편]출산 생리학, 옥시토신의 신비-2 인쇄하기 공유하기
엔도르핀은 모르핀과 같은 종류의 호르몬으로 뇌의 심층부에서 분비된다.
이것은 일종의 통증 킬러 호르몬으로서 자궁수축을 잘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여주며, 기쁨을 불러 일으킨다.
부부관계 중에도 남녀 모두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강한 결합력을 야기한다.
 
고통과 즐거움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사실, 고통이란 기쁨과 기쁨 사이의 간격에서 나타나는 것이며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때 그래서 기쁨을 이해할 수 있다.
모르핀은 일종의 의존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아기를 낳자 마자 스킨십을 아기와 가질 때 바로 결합과 의존성이 생기게 되며 이것이 바로 “Bonding”의 시기가 된다.
아기 역시 출산 과정에서 엔도르핀을 분비하기 때문에 모아 애착을 더욱 원하게 된다.
출산 즉시 아기를 안고 싶은 강력한 욕구는 모든 포유류에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만약 새끼 원숭이를 엄마로부터 떼어낼 경우 어미는 난폭한 행동을 하게 된다.
사람의 경우에도 아기를 낳고 그 아기를 즉시 안지 못한 엄마는 내내 마음의 한 구석에
일종의 상실감을 기억하게 되며 우울증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출산을 하기 위해서 호르몬 분비는 너무나 중요하다.
진통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아주 적은 량의 아드레날린 분비 또한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상황으로 인해 아들레날린 계열의 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신피질을 자극하게 되면 그 결과 출산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다.
진통을 촉진하는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은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에 있을 때 잘 분비되며
그래서 아늑하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공간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엄마가 두려움 또는 스트레스를 느끼면
몸에서는 무언가와 투쟁해야 한다고 느끼므로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된다.
이 때문에 초산 여성들의 진통 개시가 더 어려운 것이며 진행이 더뎌지는 결정적 이유가 된다.
출산 과정에서 진통도 호르몬의 균형에 의해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옥시토신이 잘 분비되고 있을 경우라 하더라도
사고를 요하고 이성을 관장하는 대뇌신피질이 작동을 하게 되는 상황진통이 그만큼 더뎌지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의사가 와서 내진을 하거나, 간호사의 진행 상황을 체크할 때에도
조용히 분위기를 깨지 않고 진행해야 하며
산모가 무언가 신경을 써서 대답를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은
산모의 신피질을 작동시키게 되므로 출산의 과정이 방해를 받게 된다.
따라서 의료진은 안전을 챙기는 최소한의 관여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임산부가 잘 하고 있는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며 질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잘 하고 있음을 부드럽게 격려하는 것이 출산을 도우는 행동이 된다.
 
산모가 진통에 깊이 몰입하게 도와주어야 하며
어느 순간에는 주변에 누가 있는지를 의식하지 못하게 되도록 몰입하는 환경이 중요하다.
마치 다른 우주 공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 최상이며,
이런 상황이 되면 신피질은 거의 작동하지 않고 옥시토신이 활발히 분비됨과 동시에 최상의 Gentle Birth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임산부의 이런 몰입을 도와주는 데에는
물, 조명, 시각, 소리 기타 친숙한 모든 것들이 동원될 수 있으며 임산부를 점점 이완하게 해 준다.
이런 관점에서 조산사가 부족한 우리 나라 상황과 여건하에서 여성의 출산을 돕기 위한 최상의 방안으로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있는 진통/출산 도우미의 양성은 매우 필수적인 여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을 통해 안전한 출산을 돕고 모성 본능과 자아 존중감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임산부의 두려움은 여러 유형이 있다.
진통에 대한 두려움, 경험해 본 적이 없는데서 오는 두려움,
첫 아이 출산의 나쁜 기억 때문에 나타나는 두려움 및 낯선 환경하에서의 수치심이나 당황,
부끄러움 등이 중요한 이유가 되므로 출산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써포터와 함께 하므로서
훨씬 편안하게 출산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이해된다.

이미 의학이 밝힌 바와 같이
외부로부터 호르몬 제품을 투여하게 되면 체내에서는 자연 호르몬의 분비를 멈추게 된다.
Pitocin의 투여 역시분만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그래서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외부 투여는 궁극적으로 체내의 호르몬 분비 균형을 깨게 된다.
 
Pitocin은 미국회사가 개발한 합성 호르몬제제이다.
옥시토신이 뉴로펩타이드의 간단한 분자이기 때문에
화학적 성상에서는 자연의 옥시토신과 피토신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신체는 무엇이 분비되었고 무엇이 분비되지 않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피토신을 투여하게 되면 체내에서는 옥시토신을 분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게 되어 더 이상호르몬 분비 과정이 진행되지 않는다.
 
1979년 논문에서 발표된 결과,
합성 호르몬은 평활근 수축이라는 말초 효과만 있을 뿐,사랑의 호르몬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무통분만의 경우에도옥시토신 분비가 현저히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991년 브라젤톤 박사는
자연분만한 생후 1개월의 아이와 무통분만으로 태어난 생후 1개월의 아기를 비교한 결과 발달지수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발표하였다.
인간의 신체는 참으로 경이로운 기관이다. 옥시토신은 기억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쥐에게 옥시토신을 주사하면 충분히 훈련 받아 잘 찾아 다니던 미로를 잊어버리고 방황한다.
그래서인지 그토록 진통에 대해 힘들다고
표현하던 산모들도 아기가 나오는 순간 그 모든 것을 잊어 버리고
아기를 안고 기쁨과 환희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모든 여성은 본능적으로 아기를 낳는 방법을 알고 태어난다.
 
그들에게 아기를 어떻게 낳는지 가르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에게 용기와 신뢰를 주고 격려하는 것이며
출산의 가치와 모성의 위대함을 토론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분만실이 클수록, 사람이 많을수록 자연 분만율은 떨어진다.
방이 작고 어두울수록 높다.
많은 사람이 옆을 지키는 것보다 정말 격려가 되는 사람, 조산사나 간호사, 친정엄마 같은 숙련된 소수가
도와줄 때 자연 분만율이 더 높아진다.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 진정 임산부를 도와주는 분만실의 환경이 무엇인지 재조명해야 할 때이다.

침묵의 가치
오늘날 우리 모두는 말을 너무 많이 한다.
말을 하는 행위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들어 주지 못한다.
하물며 상대방의 감정을 잘 들어준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다른 사람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말을 하기 시작한다.
신중하게 생각하기 전에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핵심이 된다.
침묵이 금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 속이 고요할 때 의식은 귀를 열수 있다.
양심은 우리의 내적 소리이며 옳고 그른 것을 구별시켜 준다.
우리에게 한줄기 빛 같은 느낌과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양심의 소리를 듣는 능력은 그래서 중요하며
임산부의 상황을 편안히 조용히 지켜보며 도와주고 격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출산 Gentle Birth를 위해서는
임산부의 주도성과 임산부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족,
그리고 그들의 안전한 출산을 조용히 지지하는 의료팀이 함께
출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함께 진행해 나가야 한다.
출산은 옥시토신을 비롯한 호르몬의 하모니로 진행되는 것이며,
그래서 우리는 모성 본능의 소리에 충실히 귀 기울여야 한다.

행복한 임산부의 젠틀버스 레터
cafe.naver.com/gentle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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